서울시 명예시민증 받아…박원순 시장에게 전문가 우즈베크 파견 요청
우즈베크 대통령 "타슈켄트에 '서울의 거리' 만들겠다"
국빈 방한 중인 샤프카트 미리니비치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24일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명예 시민증을 수여했다.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서울시청 방문과 명예 시민증 수여는 2006년 이슬람 카리모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국가원수급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 명예시민증 수여는 이번이 19번째다.

박 시장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태권도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계시고, 수도 타슈켄트를 혁신의 도시로 만들고자 많은 구상을 하고, 추진 중이다"며 "서울시는 타슈켄트시와 우즈베키스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명예 시민증 수여식에 앞서 박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서울의 각 분야 전문가를 타슈켄트에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국민은 타슈켄트에서도 '한강의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기다릴 것"이라며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이 축적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체감하고 싶다.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번에 타슈켄트로 돌아가면 가장 아름다운 거리를 '서울의 거리'로 명명하도록 지시하겠다"며 "제가 부탁한 (서울의) 전문가 2∼3명이 타슈켄트에서 머물며 남의 나라에 와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서울의 거리'를 다니며 서울과 한국의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