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EMP 위력' 소개… "통신시설·전력계통 파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폭탄으로 핵전자기파(EMP)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주장한 이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EMP 공격의 원리와 위력을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4일 김책공업종합대학 학부장 김성원이 작성한 '핵무기의 EMP 위력'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김 학부장은 "일반적으로 핵탄이 30∼100㎞의 높이에서 폭발할 때 생기는 강한 전자기임풀스(북한의 EMP 표기)에 의하여 전자기구, 전기기계, 전자기 계통 등이 심하게 손상되거나 전력 케이블, 안전기 등이 파손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EMP가) 지면 가까이에 이르면서 10만V/m(미터당 전압·전자파의 세기 단위) 이상의 강한 전기마당(전기장)을 형성하기 때문에 그에 의해 통신시설들과 전력계통들이 파괴되게 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3일 '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이라고 주장한 핵실험을 감행하기 6시간 전에 공식매체를 통해 "우리의 수소탄은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화된 열핵전투부"라고 주장했다.

일반 주민들에게 EMP가 생소한 개념일 수 있는 만큼, 핵실험 다음날 노동당 기관지를 통해 이를 설명함으로써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수소탄의 위력에 대한 선전 효과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kimhyo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