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논란 증폭 예상…"과도한 노동운동·민주주의·복지 여파로 저성장"
중기부장관 후보자, 촛불집회 한창때 뉴라이트 학자 초청 세미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종교적 편향성 문제에 이어 뉴라이트를 대표하는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과거 세미나에 초청해 이념 논란에도 휩싸였다.

31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인 박 후보자는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25일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정기세미나에 이 전 교수를 초청했다.

이 전 교수는 헌법에 명시된 상해 임시정부 수립일이 아니라 이승만 정부가 출범한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삼자는 주장을 최초로 한 뉴라이트 학계 대부다.

당시 이 전 교수의 강연주제도 '대한민국 건국의 문명사적 의의'였다.

동료 교수들이 주로 이공계 교수들을 초청한 것과 달리 박 후보자는 논란이 된 이 전 교수를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박 후보자는 세미나에 이 전 교수를 초청한 배경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박 후보자는 또 2015년 포항공대 교수로 재직할 때 제출한 연구보고서에서 19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보고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립을 위해 독재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1919년 상해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 시기로 규정한 문재인 대통령의 역사 인식과는 대립하는 것이다.

박 후보자는 과거 한 지역신문 칼럼에서 "과도한 노동운동, 책임을 망각한 과도한 민주주의, 노력 이상의 과도한 복지 등의 여파로 우리나라는 저성장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쓰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