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장관 "국정농단이 체육 통해 일어난 것에 책임감 느낀다"
체육계 주요 인사 간담회서 체육계 위기 극복 및 화합 방안 논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상처받은 체육계를 위로하며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도종환 장관은 1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베이징홀에서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체육계 주요 인사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정행 전 대한체육회장과 장향숙 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최일홍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등 전임 체육단체장과 임번장 대한민국 학술원 체육학 회원, 홍양자 전 한국여성체육학회장 등 학계 원로들, 정현숙(19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 조혜정(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씨 등 경기인 출신들이 참석했다.

도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정농단의 한 부분이 체육을 통해 일어난 것에 대해 정부는 반성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다시는 체육인들이 상처받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체육계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참석자들로부터 체육계 화합 방안과 새 정부 체육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그는 아울러 체육인 복지 지원의 근거가 되는 '체육인 복지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은퇴 선수 등 체육인의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체육인 진로 지원 통합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것도 약속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정현숙 전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은 "체육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새 정부가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도 장관은 이날 체육계 주요 인사 간담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체육계 현장을 방문해 의견을 폭넓게 듣고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