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G20정상 부인들에 '평창 마스코트' 선물하며 홍보
靑 "외국 정상 부인들 만나 '홍보대사' 역할 톡톡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문 대통령의 독일 방문 기간에 내년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 데 애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여사가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외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하는 공식일정에 참여해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소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서른 개씩 가져가서 방독 기간 중 만난 인사들에게 선물하며 올림픽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7일(현지시각)에는 배우자 공식일정인 함부르크 선상투어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를 만나 마스코트를 선물했다.

마크롱 여사는 "2024년 하계 올림픽을 파리에 유치하는 데 프랑스도 노력하고 있는데 이 마스코트가 행운을 가져다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튿날 공식일정에서도 김 여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아베 여사 등을 만나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를 선물했다.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회의에 참석하기 전 베를린에 들렀던 김 여사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부인 뷔덴벤더 여사와 환담한 뒤 따로 마스코트 한 쌍을 선물로 보냈다고 한다.

베를린에서 묵었던 숙소의 직원들이 문 대통령 내외에 기념촬영을 요청했을 때도 김 여사는 마스코트를 꺼내 직원들과 나눠 들고 '평창에서 다시 만나요'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소개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의 G20 정상외교에 대한 독일 언론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메르켈 총리와의 회담과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서 언급된 '한반도 평화'에 관심이 모아졌다"면서 "일본 닛케이 신문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7개국 정상의 활동을 평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에는 문 대통령의 독일 방문 기간 중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문 대통령과 참모들의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 24장이 공개되기도 했다.

사진에는 문 대통령이 전용기 기장을 격려하는 모습을 비롯해 참모들과 회의하는 장면 등이 포함됐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