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1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러시아와 함께 북핵 문제의 정치적 해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낸 성명을 통해 "현재 한반도의 상황은 매우 복잡하고 민감하다"며 "모든 관계국은 자제할 필요가 있으며 지역의 긴장을 더 높일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과 발사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규정했다"며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발사 관련 움직임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성명은 이날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후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 입장이다.

중국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공조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북핵 문제를 러시아와 함께 정치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시리아 분쟁과 한반도 핵 문제를 놓고 정치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지역과 세계 평화 및 안정을 지키기 위해 '밸러스트 스톤'(Ballast stone·철도나 도로의 바닥을 다지기 위해 까는 돌)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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