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공직후보자 자신의 직 내놓아야 한다는게 평소 생각"
의원직 사퇴 안하고 지난 대선 치른 文과 차별화 포석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오는 15일 19대 대선후보 등록과 동시에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안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안 후보가 15일 대선후보를 등록하고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며 "이것이 대선후보로서 책임있는 자세로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직 후보에 나서는 사람들은 자신의 직을 내놓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안 후보가 평소에 가져왔다"면서 "5월 9일 대선에 배수진을 치고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오는 16일 지역구인 노원병에서 지역주민들을 만나 의원직 사퇴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인사를 할 예정이다.

2013년 서울 노원병 재보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안 후보는 지난 4·13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안 후보의 의원직 사퇴는 지난 대선 당시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대선을 치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경남지사 재보선을 피하기 위해 공직자 사퇴시한(선거일 전 30일)을 넘기기 직전 '심야 사퇴'를 한 점도 겨냥했다는 관측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