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여성교도관들이 수감생활 전반 관리…최순실 이감 고려

지난달 31일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교정시설의 특별 관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여성교도관들로 전담팀을 꾸려 박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교대로 24시간 전담 마크하는 방식이다.

4일 예정된 검찰 방문조사나 변호인 접견, 향후 법원 출석 등 때도 이들이 관리 역할을 맡는다.

이는 구치소 내에서 박 전 대통령의 신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응급·비상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려는 복안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치소측은 통상 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큰 문제 수용자가 수감될 때 전담 교도관을 배치하지만 국민적 관심도가 큰 유력 인사에 대해서도 안전 등을 고려해 전담팀을 구성한 사례가 있다.

1995년 반란수괴·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도 전담팀의 관리를 받았다.

서울구치소는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여성수용동에 수감돼 있는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를 남부교도소 등 다른 교정시설로 이감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고려해 이감 필요성이 제기돼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