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묘역 찾은 김관용 "박 前대통령 구속 안 돼"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30일 "국민 대통합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전직 국가원수를 구속해서는 안 된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선 마지막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지긋지긋한 가난의 한을 끊어내기 위해 국민적인 단합을 끌어내고 이를 국가발전 동력으로 연결했다"면서 "이러한 지도력이야말로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나라를 다시 세울 수 있는 답"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덩샤오핑(鄧小平)이 마오쩌둥(毛澤東)을 '공칠과삼'(功七過三·공로가 7이고 과오가 3) 논리로 끌어안았던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도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업적을 올바르게 평가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데 대해 "가택연금이나 다를 바 없는 상태에 있는 분을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치권도 전직 국가원수를 모욕·저주하고, 이를 정치에 끌어들이는 일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ai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