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선대위원장에 김무성 추대
유승민 "모든 일 상의"…김무성 후보단일화 역할 주목
김성태 사무총장 사임…"후보 선출후 관례 따른 것"


바른정당은 29일 유승민 대선 후보의 선대위원장으로 당 고문인 김무성 의원을 추대했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무성 고문님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싶다"면서 김 의원을 추대했다.

유 후보는 "김 고문님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선대위 발족에 대해서는 모든 일을 김 위원장님과 상의해서 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한 것은 6선인 김 의원의 정치적 비중과 무게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앞으로 비문(비문재인) 후보단일화 문제 등과 관련해 유 후보와 함께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무성 선대위원장'은 정병국 전 대표의 사퇴 이후 당 비대위원장 문제를 놓고 유 후보 측과 김 의원 측이 갈등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당 화합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유 후보는 회의에서 그동안 경선과정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한 뒤 김 의원을 "형님"으로 부르면서 "지금까지 중심을 잘 잡아 주셨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전날 후보 선출 후 바른정당 의원 및 당협위원장 등과의 만찬에서 김무성 의원을 향해 "우리 선대위원장님과 함께 당을 승리로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김 의원을 등에 업기도 했다.

바른정당은 조만간 선대위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선대위는 당내 인사인 김무성 선대위원장과 함께 외부인사를 영입, 공동선대위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유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후 기자들에게 선대위 문제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나 다른 분과 협의해서 최대한 빨리하겠다"면서 공동선대위원장 외부인사 영입과 관련해서는 "김무성 의원과 먼저 얘기하고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태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바른정당이 정말 훌륭하게 대선 후보를 선출했다"면서 "정치의 관례에 따라 사무총장인 저도 사임하겠다"면서 사의를 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류미나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