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북핵·한미·한중관계 등 외교·안보 현안 논의

미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1일 국내 대선주자들을 잇달아 만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와 북핵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베이징(北京) 방문을 마치고 지난 20일 오후 한국을 방문한 윤 대표는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1시간 가량 비공개로 만나 각종 현안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안 지사 측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드와 북핵문제, 한미·한중·한일관계 등에 대해 두루두루 얘기를 많이 했다"며 "그쪽에서 안 지사의 외교·안보·대북 정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서 평상시 입장을 잘 설명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에 앞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조찬 회동을 했다.

유 의원은 평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국내 배치에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 대표는 이어 22일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정책 자문기구인 '국민아그레망'의 조병제 전 주 말레이시아대사와 '10년의 힘 위원회' 소속 서훈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을 만날 예정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만나서 의견을 나누고 윤 대표의 의견도 정중히 청취할 예정"이라면서 "외교는 형식과 내용이 모두 적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비후보인 문 전 대표가 만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자문그룹에서 만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그러나 다른 주자들과는 만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대북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7일∼23일 6일간 베이징(北京)·서울 방문 일정을 소화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서혜림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