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13일 예비후보등록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들어갔지만, 후보자간 입장 차이로 경선 일정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통해 경선 일정을 협의했으나 안철수 전 대표 측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합의가 불발됐다.

안 전 대표는 4월2일 경선 완료와 6회 순회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손 전 대표는 내달 9일까지 총 8회 현장투표를 제안한 바 있다.

당 선관위는 이날 오후에도 대리인 등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입장 차이가 커 타결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손 전 대표는 "국민의당 당세가 약한데 2일은 너무 짧다"며 "민주당 경선 후에 국민의당 경선 '붐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예비후보등록과 관련해서도 회의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을 밝히면서 배수진을 치고 있다.

한편 당에서는 아직 경선 일정을 마련하지 못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박지원 대표는 "일정 합의가 되지 않는 것에 대해 상당한 우려가 표명됐다"며 "연석회의에서 충분한 의견이 개진됐음으로 오늘, 내일쯤 선관위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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