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자택서 조용히 TV 시청…안희정·이재명, 집무실서 지켜봐
안철수·손학규는 국회서 헌재 선고 본 뒤 기자회견


야권 대선 주자들은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선고를 조용히 지켜본 다음 저마다 결과에 대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야권 유력 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홍은동 자택에서 탄핵심판 선고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문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엄중한 사안인데 선거 개표 방송 보듯이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라며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결과를 시청할 것으로 안다"고"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선고 이후 박 대통령의 반응을 지켜본 다음 향후 메시지와 행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온종일 충남도청에 머무르며 도정을 챙길 계획이다.

오전에는 집무실에서 탄핵심판 사건 최종선고 중계방송을 지켜보고 오후에는 충청남도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한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공직사회가 술렁일 수 있는 데다 국민도 불안해하시니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제 자리를 지키는 것이 도지사로서의 의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집무실에서 탄핵선고 결과를 시청한다.

이 시장은 이후 광화문 광장으로 나와 대국민 메시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오전 10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를 예방한 뒤 국회에서 선고 생중계를 시청할 예정이다.

안 전 대표는 오후에 탄핵선고 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한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탄핵선고 결과를 지켜본 다음 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홍지인 김동호 박경준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