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 지지율, 문재인 '오르고' 안희정 '내리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엇갈리고 있다. 문 전 대표가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안 지사는 하락폭이 커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과 지난 2일 전국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3.1%포인트)에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은 각각 34%와 15%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올랐지만 안 지사는 6%포인트나 내렸다. 이에 따라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격차는 11%포인트에서 19% 포인트로 벌어졌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포인트 상승한 9%를 기록했고, 이재명 성남시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각각 8%로 변동이 없었다.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은 1%를 기록했다.

40대 이하에서는 문 전 대표에 대한 선호가 40%를 웃돌았다.

50대에서는 문 전 대표(25%)와 안 지사(24%)가, 60대 이상에서는 황 권한대행(19%)과 문 전 대표·안 지사(각각 15%)가 각축을 벌였다.

문 전 대표는 지역별로 서울(36%), 인천·경기(36%), 광주·전라(44%), 대구·경북(23%), 부산·울산·경남(35%) 등 대부분 지역에서 1위를 자치했다.

다만 안 지사의 안방인 대전·세종·충청(25%)에서는 31%를 기록한 안 지사에 뒤졌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율은 60%에서 65%로, 이 시장은 11%에서 12%로 각각 늘었고, 안 지사 지지율은 20%에서 14%로 떨어졌다.

안 지사의 지지도는 충청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갤럽은 평가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황 권한대행이 보수층(24%)에서, 문 전 대표는 중도층(39%)과 진보층(52%)에서 우위를 점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4%, 자유한국당 12%, 국민의당 9%, 바른정당 5%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3주 연속 44%로 창당 이후 최고치를 유지했고, 자유한국당은 2%포인트 올랐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으며 정의당은 변화가 없었다.

특히 국민의당은 지난해 총선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지지도를, 바른정당은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황 권한대행이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불승인한 것과 관련, 응답자의 62%가 '잘못된 일'로 평가했고, 25%는 '잘한 일'이라고 봤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7%가 찬성한다고 밝혔고, 18%는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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