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미사일을 전담하는 1만명 규모의 전략군을 창설하고 핵탄두용 플루토늄 보유량을 50㎏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지난 2년간 변화된 북한군 동향과 한국군 대응전략을 반영한 ‘2016 국방백서’를 11일 발간했다. 북한 전체 병력은 8만여명 증가한 128만여명이며 사이버전 병력이 6000여명에서 6800여명으로 늘었다. 1만명 규모로 창설된 전략군은 각군 사령부와 동격인 군종사령부로 승격돼 핵·미사일 전력을 강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은 50㎏으로 2008년보다 10㎏ 늘었다. 핵탄두 7~12개 제조가 가능하다. 북한은 2012년 이후 ICBM급(대륙간탄도미사일급) KN-08을 세 차례, KN-14(개량형)를 한 차례 공개했고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국방백서에 ICBM, SLBM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핵탄두 등 다양한 핵 투발수단을 과시했다”고 밝혀 ‘핵탄두’라는 용어도 처음 명기했다. 백서는 고농축우라늄(HEU)을 생산해 핵탄두를 제조하는 능력과 핵무기 제조에 필수적인 핵탄두 소형화 기술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