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개헌에 긍정적 자세 환영…당 정체성 인정하고 들어오면 얼마든지 환영"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9일 개혁보수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지금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오전 MBC 라디오에 나와 "정체성이 다르고 우선 그분들은 박근혜 이명박 실정에 대한 실질적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여기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반성, 그 책임을 충분히 수행했을 때 가능하다"면서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변화하는 것을 어떻게 할 순 없다"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박 원내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 내 비문(비문재인) 의원들과의 정책적 연대에 대한 질문에는 "가능성이 높다"며 "뿌리가 같고 생각이 대개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이나 비문계는 가급적 빨리 개헌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만약 대선 전 개헌을 못 한다면 공약을 하고 내후년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결선투표를 하자는 것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그 연대가 훨씬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개헌 문제에 대해서 긍정적 자세를 표명한 것은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반기문 측에서) 민주당이나 새누리당에는 가지 않겠다고 하고 국민의당의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같은 구상을 할 수 있느냐는 얘기를 타진해왔기 때문에 반 총장이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우리 당으로 들어온다고 하면 얼마든지 환영한다는 자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