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 정수는 내년 5월까지 조정 없기로…개혁보수신당에 3석

여야는 29일 오후 3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를 국회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원내 제1당은 더불어민주당이지만 제20대 국회 원구성 당시 집권여당이 운영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박완주, 새누리당 김선동, 국민의당 김관영, 개혁보수신당(가칭)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국회에서 회동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야 4당은 또 국회 개헌특위를 36명으로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은 의석수에 따라 민주당 14명, 새누리당 12명, 국민의당 5명, 개혁보수신당 4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배분했다.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회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당과 새누리당에 각각 3개씩,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에 1개씩 배분됐다.

여야 4당은 이와함께 이번 원구성 임기가 만료하는 내년 5월까지는 상임위원장 정수를 별도로 조정하지 않기로 잠정 합의했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브리핑에서 "변동이 있는 부분은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 간의 조정"이라면서 "현재 의석수 변화에 따른 상임위 비율로 보면 7석, 6석, 2석, 2석이 돼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현재 개혁보수신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1개를 조정할지 문제는 '보수당'끼리 조정하면 된다.

특위 배분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4당 간사가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개혁보수신당 소속 위원장은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 이진복 정무위원장, 김영우 국방위원장 등 3명이다.

이에 대해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정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5월까지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동의한다"면서 "개혁보수신당에 1개 상임위가 추가로 배분된 것을 문제 삼지 않겠다.

집권여당으로서 통 큰 양보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분당에 따라 본회의장 좌석 배치도가 전면 재구성됐다.

민주당이 1당이 되면서 새누리당과 좌석을 맞바꾸게 됐다.

민주당은 의장석에서 전면을 바라봤을 때 중앙통로 주변자리를 차지하고, 새누리당은 기존에 민주당이 앉던 우측 좌석으로 이동하게 된다.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은 전면을 바라보고 민주당 좌측에 순서대로 자리한다.

그밖에 본청 내 사무공간 재배분 문제는 국회사무처에 일임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류미나 기자 minar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