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집단탈당' 결의 "추가 탈당 세력 결집 추진"
이날 참석 확인된 26명 중 22명이 서울·인천·경기 출신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성향의 원외 당협위원장 37명은 25일 탈당파 의원들이 추진하는 '개혁보수신당' 창당에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그동안 탈당 의사를 굳히고도 발표는 하지 않았던 오세훈(서울 종로구 당협위원장) 전 서울시장은 이날 신당 합류를 공식화 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김무성 전 대표,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 등 보수신당 대표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오 전 시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오 전 시장은 "분당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은 모든 구성원에게 책임이 있으나 근본적 책임은 4·13 총선과 최순실 사태에서 보여준 친박(친박근혜) 지도부의 도를 넘는 패권주의와 사당화"라면서 "주류 친박의 변화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판단해서 보수신당 창당에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임기가 보장된 의원들과는 달리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경우 이런 결단이 모든 기득권의 포기임을 의미한다"면서 "오늘부터 지역구 당원과 주민 의견을 수렴해 창당 시점에 모두 합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그러면서 이날 뜻을 모은 위원장들을 중심으로 다음 달 5일에 1차 탈당을 선언한 뒤 이후 탈당 세력을 더 결집해 추가 탈당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탈당 원외 당협위원장의 명단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으나 취재진이 현장에서 확인한 위원장은 26명이었으며, 신당 추진위 측은 추가로 11명의 당협위원장이 탈당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신당 추진위 측은 밝혔다.

파악된 26명 가운데에는 구상찬(서울 강서갑) 김효재(서울 성북을) 정진섭(경기 광주갑) 조전혁(인천 남동을) 황진하(경기 파주을) 전 의원 등 22명이 서울·인천·경기 출신이었다.

한편, 개혁보수신당은 이날 창당추진위원회 실무요원 공개채용 공고를 내고 신당 창당 작업을 본격화했다.

채용분야는 전략기획, 창당프로세스 조정, 분과팀 업무조정, 디지털정당 업무조정, 공보·홍보, 총무·행정·재정·회계 등 6개 분야로, 오는 26일까지 접수를 마감하고 서류·면접 전형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류미나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