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정병국 국회서 회동…창당 공동준비 진행

새누리당을 탈당한 전·현직 의원들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23일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이 추진하는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 작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신당 창당추진위원장인 정병국 의원과 지난달 22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하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선도 탈당파' 대변인격인 이성권 전 의원이 밝혔다.

김용태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먼저 탈당한 분들의 의견을 모아 신당 창당 준비 작업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협조하면서 참여할 것"이라면서 "최종적으로 창당하면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도 "원칙적으로 양측이 뜻을 같이하기로 합의를 봤다"면서 "먼저 탈당한 분들이 그동안 진행한 신당 창당 추진 내용을 전달받았고, 이를 우리측에 어떻게 반영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당은 인물 중심의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창당에 아무런 변수가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이 같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특정인을 지향해서 창당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지난 총선 과정에서 탈당했던 이재오 전 의원이 주도하는 늘푸른한국당과의 협력 여부에 대해서는 "교류가 없다"며 "다음달 11일 늘푸른한국당 창당대회에 초청은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성권 전 의원은 브리핑에서 "신당 창당은 재집권을 위한 이합집산이 아니라 국민의 정치적 열망을 담아 민주 공당을 만드는 게 목적"이라면서 "당 조직과 운영에서 정당 민주주의가 관철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내 중심의 정당을 기본으로 하고 국민 의사를 반영해 신속하게 창당 준비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배영경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