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가칭 ‘보수 신당’이 내년 1월20일 창당 작업 완료를 목표로 실무 준비에 나섰다.

창당준비위원장인 정병국 의원은 22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오는 27일 분당 선언을 하면 바로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하고 이후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 내년 1월20일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박계는 전날 33명 의원이 동반 탈당 결의를 했다. 의원들의 추가 탈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내년 대선 전 (친박) 청산 대상 이외엔 다 넘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박계는 세 불리기를 위해 중립 성향 의원들을 상대로 탈당 설득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박계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정 의원은 “신당은 반 총장에게 문을 닫아놓고 있지 않다. 지향하는 가치가 같다면 얼마든지 모실 수 있다”고 말했다. 개헌을 고리로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내비쳤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과 분권형 개헌을 하는 데 있어 연대하자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