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발언 누구나 가능…불안정국 해결할 정치인 필요"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4일 "헌법재판소가 최소한 3월까지는 (탄핵소추안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나주시 다도면 중흥골드스파리조트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시당 핵심당직자 연수에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1월에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을 인용하지 않을 것같다"며 "그러나 최소한 3월까지는 판단할 것이고 그러면 3∼4월에는 대선이 있을 것이다.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지난 2일에서 9일로 미뤘던 일을 설명하며 "최근 안철수 전 대표가 광주에서 지지도가 조금 떨어진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누구나 분노할 수 있지만 정치 지도자는 국민의 불안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사이다 발언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국가가 어려운 때 같이 분노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불안한 국민에게 대안을 제시하고 국가를 이끌고 갈 사람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국민의 분노 촛불을 배턴 터치해서 국회로 가져와야 한다"며 "국민 불안을 해소해주는 것이 정치"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분노와 화가 혼란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 4·19 혁명 이후 혼란을 재현하지 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IMF 외환위기 극복처럼 국민이 질서 있게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 출신 대통령 후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천정배 전 대표에게 '당신이 안나오려면 내가 나가겠다'고 했더니 천 전 대표가 (대선에) 나가겠다고 했다"며 천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을 거론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개헌을 해야하는데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개헌하려면 200명 이상 의원이 찬성하고 국민투표로 넘어가야 하는데 지금은 문재인 전 대표가 하지말자고 해 (의석 수 때문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개헌을 고려해 손학규 전 대표, 정운찬 전 총리, 민주당 다른 후보들도 연대하고 있으나 정치권에서 합의를 이뤄내기 어렵다"며 "하지만 개헌하면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are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