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군수 화상회의서 '탄핵안 가결 따른 지역안정대책' 논의

남경필 경기지사는 12일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른 국가적 리더십 공백을 광역·기초 지자체 리더십으로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탄핵안 가결에 따른 지역안정대책'을 주제로 한 시장·군수 화상회의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있지만, 리더십 공백이 불가피하다"며 지자체의 역할을 주문하고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대통령과 몇몇 고위공직자가 문제를 야기했지만, 지역의 공직자들은 흔들림 없이 막아내고 있다"며 "시장·군수들이 선두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 한국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낼 수 있고 도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상회의에서 김윤식 시흥시장은 중앙에서 공직기강 운운하지 말고 묵묵히 일하는 지방공무원의 사기가 꺾이지 않도록 관련한 메시지를 자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고, 최성 고양시장은 이른 시일내 경기도통합방위협의회 화상회의를 열어 접경지역 주민들을 안심시킬 것을 제안했다.

조병돈 이천시장과 공재광 평택시장, 이성호 양주시장, 민천식 포천부시장(시장직무 대행)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과 관련해 가금류 조기 도태 장려금 지급, 토·일요일 가금류 이동중단, 예비지 지원, 거점집하장 설치 등을 건의했고 남 지사는 중앙정부와 곧바로 논의하거나 도 차원의 지원책을 즉시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양주·포천·이천·안성·평택·화성·양평·여주 등 8개 시·군 34개 농가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고 56개 농가 530만 마리가 살처분대상이 됐다.

경기지역 전체 가금류는 5천400만마리로 10마리 중 1마리가 땅속에 묻히게 됐다.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