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내 탈북민 공무원 11명으로 늘어

통일부가 탈북민 3명을 정규직 공무원으로 임용했다고 8일 밝혔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이날 7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강모(33)씨와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김모(31)씨와 고모(38)씨에게 각각 임명장을 수여했다.

통일부의 이번 탈북민 채용에는 3명 모집에 44명이 지원해 1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통일부 공무원으로 임용된 탈북민 3명은 본부 기획조정실과 통일교육원, 북한인권기록센터에 각각 배치된다.

통일부는 지난해에도 7급 2명과 9급 3명 등 총 5명의 탈북민을 정규직 공무원으로 채용한 바 있다.

현재 통일부 내 탈북민 공무원은 총 11명이다.

지난해 채용된 탈북민 A 주무관은 "북한에서 왔으니 보안 문제로 공무원이 되리라곤 꿈도 못 꿨다"며 "열심히 업무에 임해 한국사회에 꼭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작년에 임용된 탈북민 B 주무관도 "정착 초기에는 남북한 간 문화적 격차와 언어문제,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편견 등으로 적응하기 힘들었다"며 "북한에선 유치원에서부터 세뇌교육을 받는 데다 먹고살기 바빠서 나의 존재감조차 모르고 살았다. 한국에 와서야 비로소 나에 대해 깨달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