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과 30~40분 독대했는데 기부해달라는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작년 7월25일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을 인정한 뒤 "창조경제혁신센터 열심히 해달라는 말, 아버님 건강, 핸드폰 사업, 국내투자 등을 얘기했다.

기부에 대해서는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기부에 대해서는 "이번에 문제가 되고 나서 챙겨봤는데, 실무자 선에서 전경련에 기부한 걸로 안다"면서 "이런 일을 갖고 저한테 일일이 보고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최순실씨에 대해 작년 초 듣지 않았느냐는 질의에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정경유착 고리를 끊겠다는 약속을 해달라는 안민석 위원의 추궁에는 "이번 불미스러운 일로, 경솔했던 일이 많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어떤 압력이든 강요든, 제가 철저히 좋은 회사의 모습을 만들도록 성심성의껏 노력하겠다"면서 "국민들 여론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