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PHOTO-2251> 최순실 현안질문 김경진 의원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긴급현안질문을 하고 있다. 2016.11.11    hihong@yna.co.kr/2016-11-11 15:54:50/<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국민의당 간사인 김경진 의원은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외과 의사로 알려진 김영재 원장의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대장을 분석한 결과 사용량이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과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었다”는 의혹을 5일 제기했다.

김 의원이 2014년부터 올 10월까지 김 원장의 프로포플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월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3월1∼8일)과 겹치는 2월27일부터 3월9일까지 프로포플 사용 내역이 전혀 없었고, 박 대통령 해외 순방 시기에 김 원장의 프로포플 사용내역이 없는 경우가 네 차례 더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의 지난해 4월 중남미 4개국 순방(4월16~26일),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대회 참석(9월2~4일), 올해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순방(5월25~6월5일), G20과 ASEAN 정상회의 참석(9월2~9일) 중에는 김 원장의 프로포플 사용 기록이 전혀 없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최근 3년 간 김 원장은 거의 매일같이 프로포플 사용 내역을 기록해온 것과는 대비되는 대목이다. 이 기간 김 원장이 사용한 프로포플은 총 1837앰플이었으며, 하루에 많게는 17앰플을 사용해 일반 병원보다 많은 양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매주 수요일은 정기 휴진”이라고 밝혔으나 2014년 수요일에 프로포플을 사용한 날이 총 28일에 달했다. 그해 총 53번 있었던 수요일 중 절반이 넘는 것이다. 주말과 공휴일에 사용한 날도 2014년 10일, 2015년 6일, 올 들어서는 5일이었다.

김 의원은 “매주 수요일 휴진이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고, 만일 휴진이었음에도 의료기관이 아닌 외부에 나가서 프로포플을 사용했다면 이는 의료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 경호실을 대상으로 한 국조 기관보고에서 김 원장이 대통령 순방에 자문의 자격으로 동행했는지 여부와 청와대와 관저에 방문한 일시, 대통령을 만날 때마다 들고 왔을 의료가방에 어떤 의약품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추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