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의원직 사퇴각오로 나서야", 안철수 "대통령 어떤 일도 저지르지 말라"
박원순 "시민 명예혁명에 정치권 답해야", 안희정 "수구친일 모두 걷어내야"
김부겸 "새누리, 국민의 편에 서야", 이재명 "면책 주장자들도 탄핵대상"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의결을 4일 앞둔 5일 탄핵안의 '결사 통과'를 촉구하면서 잇따라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급등한 가운데, "의원직 사퇴를 각오로 나서야 한다", "압도적으로 가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키우며 선명성 경쟁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엄숙하고 중차대한 시간"이라며 "이번 주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해야 할 단 하나의 과제는 피의자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은 이미 박 대통령을 탄핵했다.

국회가 그 명령을 받들지 못하면 대의기구로서 존재가치가 없으며, 촛불이 국회를 심판할 것"이라며 "야당은 전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각오로 탄핵가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당 중앙위원 및 당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박대통령 탄핵촉구 대회에서 "이제 운명의 일주일이다.

9일 탄핵표결에 국회에 많은 국민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의원 300명 전원이 동참해 압도적으로 가결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박 대통령이 또 무슨 일을 저지를지 걱정하는 국민이 많다"며 "박 대통령은 어떤 일을 저지르지 말고 그대로 계셔 달라"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77명 공동주최로 열린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 토론회에서 "박정희·박근혜로 압축되는 구질서 적폐를 청산하지 않고는 미래로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며 "대통령 탄핵으로 국민권력시대 포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국회가 대의 정치기관임을 입증하고 지금의 시민 명예혁명에 정치권이 답하는 길"이라면서 "국민은 오는 9일 역사적인 탄핵표결 순간을 지켜볼 것이다.

대통령 탄핵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 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역사의 민심이 광장의 촛불로서 국가를 바로잡고 역사의 정의를 다시 세우고 있는 오늘"이라면서 "패거리 정당정치, 수구친일의 정치 모두 걷어내고 21세기 새로운 시대로 더좋은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향해 전진하자"라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은 탄핵 밖에 없다"면서 "지금은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편에 서야한다.

대통령과의 인연보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정치의 장래를 더욱 걱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트위터에 "박 대통령이 퇴진 뒤에 면책을 받을 수 있을까"라면서 "대통령 면책 주장자들도 탄핵대상.…안 그렇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hr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