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4차 촛불집회 모습. (사진=한경닷컴)
지난 주말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4차 촛불집회 모습. (사진=한경닷컴)
오는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5차 촛불집회(박근혜 퇴진 5차 범국민행동)는 대입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과 가족 단위 시민들까지 최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지역 150만명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상경하는 이들까지 포함하면 200만명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와 참여연대 등 150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청광장과 청계광장에서 사전행사를 준비하고 5차 촛불집회를 연다.

퇴진행동은 오후 4시부터 1차 행진, 오후 6시부터 본 집회에 이어 오후 8시부터 9개 경로로 2차 행진을 한다.

주말 집회의 쟁점은 '청와대 둘러싸기' 행진을 할 수 있을지 여부다. 지난 4차 촛불집회까지 시민들은 내자동사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더 이상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주최 측은 이번에도 청와대 입구 신교동로터리와 삼청로 등을 지나는 행진을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경로를 율곡로 남쪽까지만 허용하기로 제한했다.

최근 시국선언을 한 서울대 교수들도 이번 촛불집회에 참가한다. 서울대 교수들의 집회 참가는 1960년 '4.19 혁명' 이후 56년 만이다. 이들은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결한 뒤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서울대교수 일동'이라는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여한다.

비소식이 예고된 날씨는 집회 참가인원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주말 기온이 다행히 영하권으로 떨어지지 않고 영상 1~2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보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