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22일 한일 위안부 합의(작년 12월 28일)가 도출되기 전 윤병세 장관이 협상을 3개월 연장하자고 건의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일간지는 '정부 핵심 관계자'를 인용, 윤 장관이 '석달만 시간적 여유를 주면 개선된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며 위안부 협상 기간의 연장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는 공식적으로는 양국 외교부 국장간의 10여 차례 협의를 거쳐 윤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작년 12월 28일 서울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조율은 주일대사를 지낸 이병기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 사이의 비밀협의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