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서 주민을 수탈하는 데 앞장선 당과 행정, 사법기관 간부를 겨냥한 보복성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중앙의 지시를 핑계로 인민들을 가혹하게 수탈하던 간부들에 대한 보복테러 사건이 올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이런 보복테러는 자강도 외에도 전국에서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요즘 보안원들은 앞에 나서지 않고 노동자규찰대를 주민단속에 내몰고 있다"며 "잘못하다가 누구 손에 맞아 죽을지 몰라 간부들도 혼자서 다니지 않는다"고 현지 분위기를 이 방송에 전했다.

함경북도 청진시에서만 올해 9월부터 두 달간 발생한 19건의 살인 사건 중 3건이 간부에 대한 보복성 살인이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10월 18일 여행객 짐을 단속해 빼앗은 청진역 보안서 보안원이 벽돌에 맞아 죽고, 학생들에게 휘발유와 뇌물을 강요하던 청진사범대 혁명역사학부 강좌장도 둔기에 맞아 살해됐다고 RFA에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chin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