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60·구속)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31일 긴급체포된 이후 연일 계속되는 검찰 조사에서 주요 의혹을 부인하거나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일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774억원을 강제 모금한 의혹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대통령 연설문 등 대외비 자료를 미리 받아본 의혹 역시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4일 대국민 담화 내용을 보고 눈물을 펑펑 흘렸고 주요 의혹에 대한 물증도 하나씩 드러나고 있어 시간이 흐르면서 심경에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