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이상 비박계 의원들도 별도 회동해서 대책 논의

여권 대선주자들이 1일 회동을 갖고 최근 '최순실 사태'로 촉발된 국정 마비 상황을 타개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은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모여 현재 지도부가 해법으로 제시한 거국중립내각부터 당 지도부의 리더십 문제 등 다양한 당 안팎의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 이에 앞서 대선주자 일부는 이미 전날부터 전화 통화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상호 교환해 왔던 걸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이날 오후 당내 3선 이상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김성태·김학용 의원 등의 주도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일 예정이다.

전날 비박계 의원 50명이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에 서명하고 이를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제출했으나, 정 원내대표의 수술 일정으로 인해 일단 이날은 의총 소집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빠르면 2일에 열릴 의총을 앞두고 비박계 의원들이 이날 다시 모여, 전날 비박계 의원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뜻을 모은 '지도부 즉각 사퇴'와 '조속한 거국내각 구성' 등에 대한 촉구 의지를 재차 확인하며 타개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류미나 기자 ykb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