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27)가 7개월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30일 북한매체 보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리설주는 지난 3월 28일(보도시점 기준) 남편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따라 평양 보통강변에 새로 건설된 미래상점을 방문한 이후 10월 말 현재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앞서 리설주는 2012년 한 해 동안 18회를 비롯해 2013년 22회, 2014년 15회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곁에서 수행했으나, 지난해에는 수행횟수가 7회로 급감한 데 이어 올해 들어 3회에 그쳤다.

리설주가 참석한 행사는 지난 2월 15일 개최된 '광명성 4호' 발사 성공 환영연회와 같은 달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3월의 미래상점 시찰 뿐이다.

특히 리설주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태양절)과 36년 만에 개최된 노동당 제7차 대회, 지난 8월 열렸던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제9차 대회 등에 나설 것으로 점쳐졌으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북 소식통은 "지난해 두 달에 한 번꼴로 공개활동에 참여한 리설주가 올해 7개월 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점은 특이하다"면서 "일부에서는 김정은의 공식 스케줄을 담당한 여동생 김여정의 견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임신설' '김정은과의 불화설' 등을 제기한다.

리설주는 2013년 9월 일본 언론이 은하수관현악단의 음란 동영상 '연루설'을 제기하는 바람에 한동안 대외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