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28일 정부가 추진 계획을 발표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에 대해 "국방부가 결정해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올린 게 아니라 NSC에서 내린 오더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청와대에서 NSC 회의가 열리기 하루 전날(26일) 전화 통보가 와서 부랴부랴 따라가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왜 지금이냐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짚어야 하며, 오비이락이냐는 얘기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나온 것은 국면 전환 카드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씨 비선 실세 의혹을 덮기 위해 국방부가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는 의미다.

이 의원은 "지난 9월20일, 10월6일에도 국방부 담당자를 불러 협정 체결을 추진하느냐고 물었는데 일체 논의가 없었다고 했다"면서 "실무자 말이 맞다면 장관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이 NSC에 가지 않은 것도 이미 NSC로부터 통보를 받았으니 따라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NSC의 논의 말고도 그 전에도 논의가 있었으며, 다른 의도를 갖고 협정 체결을 추진하지 않는다"면서 "NSC 회의에 가지 않은 것은 같은 시각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 간담회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