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타나, 다음달 한국과 일본 방문

지난 8월 취임한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신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다음 달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킨타나 보고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상호대화'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유엔 총회에서 인권 문제를 다루는 제3위원회가 연 이날 회의에서 킨타나 보고관은 한반도 안보와 인권 문제가 직결돼 있다며 "군사력 증강은 북한 주민 수백만명의 생계를 위협하고 악화할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북한의 올해 두 차례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로 고조된 정치적 긴장과 불안정이 인권 개선의 걸림돌이 된다는 취지라고 VOA는 분석했다.

킨타나 보고관과의 상호대화에서는 23개국 대표가 북한의 인권 상황에 우려를 제기했다.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베네수엘라 등이 '특정 국가를 상대로 한 선별적 인권결의를 반대한다'는 북한의 입장을 대변했다고 VOA는 전했다.

한편, 북한의 지난달 9일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가 논의 중인 새로운 제재 결의는 지난 3월 채택된 결의 2270호보다 더 오래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VOA가 전망했다.

유엔 고위 소식통은 이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새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이 안보리 이사국들에 회람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지난번 (결의안)보다 더 빨리 채택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8일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 50일이 된다.

연초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한 안보리 결의 2270호는 채택까지 57일이 걸렸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kimhyo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