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도 CNN 인터뷰 "최근 접촉한 북한사람으로부터 들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신변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김 위원장을 암살하려는 북한 내부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는 현실적이라는 북한 고위층 출신 탈북자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 CNN 방송은 22일(현지시간) 탈북자 출신인 강명도 경기대 초빙교수의 인터뷰 내용을 방영했다.

강성산 전(前) 북한 정무원 총리의 사위이자 1994년에 탈북한 강 교수는 "최근 접촉한 북한 고위층 인물로부터 그런 말을 들었다"면서 "누군가가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김정은을 암살하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실적으로 그런 행동이 조직화한 형태로 나타나기보다는 '충동적인 시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원은 앞서 지난 19일 국정감사에서 김정은이 최근 외부행사의 일정과 장소를 갑자기 바꾸고 폭발물·독극물 탐지장비를 해외에서 도입하는 등 경호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신변에 대한 불안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은 정권이 올해 들어 64명을 공개 처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권 핵심에 속한 사람 중에서도 "어쩔 수 없이" 충성한다는 말이 나오고 체제 감시기관마저 부패하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은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