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또 미사일 도발에 나선 데 대해 미국 백악관이 강하게 규탄한 것은 물론, 이번 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더 강력한 추가제재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에릭 슐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전날 미사일 도발이 "지난 9월 9일에 있었던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가 추가적인 강력한 제재를 취할 필요성을 웅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슐츠 부대변인은 "우리(미국)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반인 북한의 이번 미사일 시험과 다른 미사일 시험들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도발이 "기존의 유엔 안보리 제재를 포함해,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결의를 키울 뿐"이라고 밝혔다.

미군 전략사령부는 전날 오후 6시(한국시간 20일 오전 7시)께 북한이 평안북도 구성시 부근에서 발사한 미사일을 탐지했다고 발표했다.

전략사령부는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고, 곧바로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날 게리 로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슐츠 백악관 부대변인의 언급과 비슷한 내용으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비판한 뒤 "우리는 이런 도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국제사회의 결의를 더욱 강화하도록 유엔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