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0일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 북한의 이날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관 당사국이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관련 보도는 들었고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하는 활동을 진행한 데 대해 우리는 예전에 말했듯이 안보리 결의는 명확한 규정이다"고 밝혔다.

화춘잉 대변인은 "현재 상황에서 관련 당사국은 자제를 유지하고 상호 자극과 지역 정세 긴장을 초래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면서 북한을 지목해 비난하지는 않았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0일 오전 7시께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 인근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18일에도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지난주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유관 당사국들이 "정세를 긴장시키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