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병사들이 국방부가 주최한 안보 비전 발표대회에서 받은 상금 1천만원을 6·25 참전용사 후손들의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9일 육군에 따르면 제2작전사령부 예하 19화생방대대 소속 안준형(23) 병장, 최다한(22) 병장, 김준연(25) 병장, 홍성진(23) 상병, 하재형(23) 상병, 오성호(22) 일병, 김세현(23) 예비역 병장 등 7명은 지난 7일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세계 장병·청년 안보 비전 발표대회' 상금 1천만원을 기부했다.

이들의 기부금은 6·25 참전용사 후손들의 장학사업에 쓰인다.

안 병장을 비롯한 7명은 지난 7월 국방부가 주최한 세계 장병·청년 안보 비전 발표대회에 '무열용사'라는 이름의 팀으로 출전해 대상을 받았다.

'안보만사성(安保萬事成)'이라는 제목의 뮤지컬로 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운 무열용사 팀은 25개국 507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대상과 함께 상금으로 1천만원을 탔다.

무대에 오른 경험이 없는 무열용사 팀은 안보 비전 발표대회 출전을 준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상금을 받게 된다면 의미있는 일에 전액 기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상을 받은 이들은 6·25 참전용사의 공훈을 기리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참전용사 후손들의 장학사업에 기부하기로 했다.

상금 전달식에 참석한 최다한 병장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국가 안보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며 "우리의 작은 기부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참전용사 선배님들의 헌신과 희생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