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언문에 '북한 핵실험 규탄' 반영 성과

정세균 국회의장은 호주에서 열린 제2차 '믹타(MIKTA·중견 5개국 협의체)' 국회의장 회의를 마치고 9일 오전 브리즈번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

믹타는 한국 주도로 호주, 멕시코, 터키, 인도네시아 등 5개국 정부와 국회의 협의체다.

국회의장 회의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렸으며, 올해는 지난 6∼7일 호주 호바트시에서 열렸다.

제3차 회의는 내년에 터키에서 열린다.

정 의장은 6일 열린 믹타 국회의장 회의에서 '열린 국회와 보안', '믹타와 열린 정부 파트너십', '열린 의회와 의정 참여 확대', '열린 의회와 책임성', '정부로부터 의회의 독립' 등 5개 주제에 걸쳐 진행된 세션에서 발표와 토론에 참여했다.

특히 정 의장은 다른 4개국을 설득해 회의 공동선언문에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포함해 국제 사회에서의 의무를 충실히 지키도록 촉구한 믹타 외교 장관들의 지난달 22일 공동 성명내용을 재확인했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 의장은 7일 호주 문화시설을 시찰하고 패리 상원 의장과 토니 스미스 호주 하원의장이 공동 주최한 고별 만찬에 참석한 뒤 귀국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 전날 브리즈번으로 이동했다.

정 의장은 애초 지난달 29일 출국해 뉴질랜드를 거쳐 호주로 이동하려 했지만, 김재수 농림축식품부 장관 해임안 처리 문제로 새누리당이 법적 대응에 들어가자 뉴질랜드 일정을 취소하고 출국 날짜를 늦췄다.

(브리즈번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