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지원 약속 금액 152억 달러의 0.78%

한국은 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의 경제·사회발전을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향후 4년간 1억2천만 달러(한화 1천336억 원 상당)를 지원하겠다고 서약했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아프간 지원 회의'에 정부 대표로 참석,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 같은 지원규모는 국제사회의 전체 아프간 지원 서약 규모인 152억 달러의 0.78%에 해당한다.

윤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올해 9월 유엔총회에서 논의된 '평화의 지속화'가 아프간 안정화와 직결되며 이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평화·안보, 개발, 인권이 함께 발전되어야 한다"면서 "인권의 주류화를 통해 여성, 아동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가 이러한 노력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경우 작년 유엔 개발정상회의 시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 구상에 따라 아프간 소녀 및 여성의 보건, 교육 및 역량 강화를 지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참여국들은 2020년까지 국제사회의 지원과 재정 기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키로 하고 평화와 화해, 폭력 근절, 경제 개발, 역내 경제협력 등을 위한 국제사회와 역내 국가의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미국이 연간 1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독일 5억 달러, 일본 2억6천만 달러, 영국 2억5천만 달러, 호주 8천만 달러를 매년 각각 지원키로 서약했다.

이번 회의에는 75개국·25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