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지난 5월 을지부대를 방문해 위문품과 위문금을 전달하고 있다. 전경련 제공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지난 5월 을지부대를 방문해 위문품과 위문금을 전달하고 있다. 전경련 제공
지난 6월30일 서울 여의도동 전국경제인연합회회관에는 디지털 전투복을 입은 30명의 육군 부사관이 등장했다. 전경련이 모범 부사관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문화현장을 방문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국토 방위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의 가정을 지키는 배우자들도 이날 방문에 동행했다.

이날 전경련회관을 찾은 군인은 육군 12사단(을지부대)에서 뽑힌 모범 부사관들이었다. 을지부대는 동부전선 최전방을 지키는 부대로 전경련과 1968년부터 약 반세기 동안 자매결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1사1병영 캠페인과 함께 교류협력을 더 확대하고 있다. 전경련은 을지전망대 창립(1988년) 지원과 경제교육 및 병영·안보현장 체험, 2000여권의 도서와 장병용 동계 방한피복 제공, 병영 내 컴퓨터 환경 구축 등을 통해 상호 협력과 이해의 폭을 넓혀왔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환영오찬에서 “부사관은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로 지역방위 전문가지만 격오지 장기근속 인원은 문화생활 등에 제한이 많다”며 “동부전선 최전방에서 국토 방위에 최선을 다하는 부사관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경련 임직원들은 자매결연한 이래 48년간 해마다 을지부대원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과 소정의 위문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 부회장과 30명의 임직원은 올해 5월 을지부대를 방문해 위문금과 병사들의 간식(햄버거 200개)을 전달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강원 양구에 있는 을지전망대와 휴전선 비무장지대(DMZ) 철책선을 둘러보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