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총사업비 4억~5억유로 규모의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소 원자로 교체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네덜란드가 추진하고 있는 원자로 교체사업에 한국의 원자력연구원-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컨소시엄과 프랑스 AREVA, 아르헨티나 INVAP 등 3개 업체가 지난해 10월 사전 자격심사를 통과, 내년 상반기 중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은 2014년 11월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연구용 소형 원자로 개조사업을 따내 원자력 기술로는 처음으로 유럽에 진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소형 원자로 개조사업에 이어 연구로 교체사업까지 양국 간 원자력 협력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모멘텀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기업 간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기술협력 채널 신설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빅데이터 통계협력 △투자협력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공식화 △경제단체 간 경제협력 확대 등 5건의 MOU를 맺었다.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MOU를 통해 양국의 18~30세 청년 각 100명은 최대 1년간 상대국에 체류하면서 취업할 수 있게 된다.

두 정상은 수교 55주년을 맞아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하고 협력 의지와 방향, 북핵공조 강화 등을 담은 ‘한·네덜란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