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 조성 중인 농촌테마파크 3개 중 1곳은 하루 평균 관람객이 10명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사업비만 지출하고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인화 국민의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촌테파마크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개장 중인 35개 농촌테마파크 가운데 11곳의 하루 평균 방문객이 10명 미만이었다. 충남 예산 광시한우테마공원은 국비 29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59억원을 투입해 조성했으나, 방문객은 하루 평균 2.7명(2014년부터 2015년까지 총 2000명)에 불과했다. 총 사업비 80억원이 들어간 충북 음성 수생식물테마공원은 2012년 개장 이후 하루 평균 4.3명(2012년부터 2015년까지 6300명)이 찾았다. 방문객 숫자가 파악되지 않고 방치되는 곳도 있다. 총사업비 111억원이 투입된 경남 함안 연꽃테마공원(2013년 개장)과 50억원이 투입된 경남 사천 사랑테마공원(2012년 개장)은 방문객 숫자조차 집계되지 않았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