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3일 북한이 전날 '서울을 완전 잿더미로 만들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국방부도 입장자료에서 "한반도와 전 세계 평화를 핵과 미사일로 위협하는 북한이 서울 잿더미 등을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이런 언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이 도발시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서울 잿더미와 같은 극단적 용어로 우리를 위협하는 것 자체가 적반하장이라고 보고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북한이 이러한 도발과 위협이 계속되는 자멸의 길로 갈 것이 아니라 민생을 돌보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상생의 길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이러한 태도의 변화 없이는 상황을 타개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성명에서 미국이 21일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를 군사분계선(MDL)에 근접 비행시킨 데 대해 "우리가 발사하는 징벌의 핵탄은 청와대와 반동통치기관들이 몰려있는 동족대결의 아성 서울을 완전 잿더미로 만들어버릴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에 앞서 북한 인터넷 선전매체 '메아리'도 우리 군이 최근 공개한 북한의 핵 공격 징후가 나타나면 평양을 초토화하겠다는 작전에 대해 "서울 불바다나 걱정하라"고 위협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