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임기중 한국정부 및 국민의 성원에 사의 표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현지시간으로 22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면담하고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대응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가 단합해 신규 대북제재 결의를 신속히 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연말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임기 종료를 앞둔 반 총장은 또 임기 중 한국 정부와 국민의 성원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외교부가 23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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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장관은 반 총장이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규탄한 것과 재임 기간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개발, 양성평등 증진, 난민 문제 및 유엔개혁 등 분야에서 남긴 많은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윤 장관은 이번 유엔총회에서 개막 이틀 만에 20여 개국이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할 정도로 국제사회와 북한의 대결구도가 굳어졌다면서 이는 강력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도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신(新) 기후체제인 파리 기후변화협정의 조속한 발효 필요성을 강조해온 반 총장에게 한국 정부가 관련 국내 비준절차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한국 정부가 그동안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의장으로서 지속가능개발(SDGs)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 및 검토 체계 수립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우리의 개발경험을 토대로 지속가능개발 분야에 대한 기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한국 정부가 난민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3년간 2억3천만달러 이상의 인도적 지원을 공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