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장관, 오바마 주최 난민 정상회의서 발표

우리 정부가 앞으로 3년간 난민 문제 해결에 2억3천만 달러(약 2천579억원)를 다자 차원의 인도적 지원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20일(뉴욕 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주최한 '난민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런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고 외교부가 21일 밝혔다.

윤 장관은 우리 정부가 시행하는 난민 재정착 시범 사업과 난민법 제정 등을 언급하며 "난민 지원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실제로 70년 전 한반도에서는 동족상잔의 전쟁으로 수백만 명이 이재민이 되었고, 당시의 상처는 수백만 명의 이산가족의 마음속에 여전히 남아있다"며 "심지어 현재까지도 많은 북한 주민들은 자유와 안전, 그리고 인간 존엄을 찾아 정든 고향을 떠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상회의는 현시대의 가장 긴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정치적 의지를 강화하는 시의적절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아프가니스탄 문제 협력과 관련해서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회의에 조만간 직접 참석해 또 다른 중요한 기여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 주도로 캐나다, 독일, 스웨덴, 에티오피아, 요르단, 멕시코 및 유엔 사무총장이 공동 주최한 이번 정상회의에는 약 50개 국가가 참석해 국제사회 최대 현안인 난민 위기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kimhyo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