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호크·코브라 헬기와 축하비행

우리 군이 올해 도입한 세계 최강의 공격헬기 '아파치 가디언'(AH-64E)이 다음달 1일 국군의 날 행사에서 축하비행을 한다.

국방부는 20일 "제68주년을 맞은 올해 국군의 날 기념식이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개최된다"며 "축하비행에서 AH-64E 아파치 헬기가 처음으로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파치 헬기는 UH-60 블랙호크, AH-1S 코브라를 포함한 육·해군 헬기들과 함께 편대 비행을 할 예정이다.

공군의 F-15K와 KF-16 전투기를 비롯한 항공기들도 축하비행에 참가한다.

공대지유도탄 헬파이어를 최대 16발 장착하고 북한군 전차와 공기부양정을 파괴할 수 있는 아파치 헬기 4대는 지난 5월 말 육군 부대에 배치됐다.

육군은 내년까지 아파치 헬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모두 36대를 보유하게 된다.

올해 국군의 날 기념식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무력으로 응징하는 우리 군의 힘과 의지를 과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육·해·공군 의장대, 기수단, 사관생도들의 열병이 펼쳐지고 식전행사에서는 국방부 의장대가 우리 군의 단결을 절도있는 동작으로 표현한다.

육군 특전사 대원들은 집단강하를 선보이고 육·해·공군과 해병대, 주한미군 장병들도 연합 고공강하를 한다.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은 고난도 비행으로 국군의 날을 축하한다.

국민의례를 할 때는 CH-47 헬기가 가로 30m, 세로 20m의 대형 태극기를 달고 비행해 애국심을 고취할 예정이다.

식후행사에서는 특전사 대원들이 대형 태극기를 펼치고 군기단 120명과 모터사이클 16대가 이를 호위한다.

이번 기념식에는 작년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당시 큰 부상을 당한 중에도 군인정신과 전우애를 발휘한 김정원 육군 하사가 '대비태세 유공 장병'에 선정돼 참석한다.

군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다하고자 연평해전 유공자와 전사자 가족을 포함해 국가 수호를 위해 희생한 장병과 가족들을 이번 기념식에 초청했다.

기념식 참석자들은 일제강점기 독립군과 광복군의 정신을 계승하고 6·25 전쟁에서 나라를 지킨 국군의 역사를 담은 영상을 시청하며 조국 수호의 의지를 다지게 된다.

국방부는 "올해 국군의 날 기념식은 적의 도발을 억제하고 응징하겠다는 국군의 강력한 의지와 힘을 과시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와 결사보국의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1956년부터 10월 1일을 육·해·공군의 창설을 완료한 국군의 날로 정해 해마다 기념하고 있다.

10월 1일은 6·25 전쟁 당시 북진에 나선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날이기도 하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