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의 외교장관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리나라의 윤병세 외교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리엇 이스트 사이드 호텔에서 회담하고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날 회담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새로운 제재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3개국 외교장관이 한목소리로 강경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세 장관이 한 자리에 앉은 것은 약 1년만이다.

윤 장관은 회담 직후 취재진과 만나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3개국 장관이 회담을 했다"면서 "10년만에 최초로 3개국 외교장관이 공동성명도 채택했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의 내용에 대해서는 4차 핵실험 이후 안보리가 채택한 2270호 결의안을 보완하도록 더 구체적으로 노력하고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북한을 제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는 "안보리가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면서 "유엔 헌장 41조에 광범위한 요소가 있는 만큼 이를 폭넓게 포함하도록 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도발에 상응하는 추가적인 고통을 가해야겠다는 공통 인식이 있다"고 답했다.

또 안보리의 제재가 가장 중요하지만 "각 국가가 별도로, 또 국제사회가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해 유엔 회원국에 독자 제재를 촉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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