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민주 대표(오른쪽)가 18일 김민석 민주당 대표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민주 대표(오른쪽)가 18일 김민석 민주당 대표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원외 민주당이 18일 합당하기로 했다. 더민주가 민주당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는 이날 경기 광주의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과의 통합을 선언했다. 이 자리엔 김민석 민주당 대표도 함께했다. 추 대표는 “우리는 61년 전 신익희 선생이 창당한 민주당의 같은 후예”라며 “분열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우리는 함께 통합을 선언한다”며 “민주개혁세력의 통합으로 하나 된 민주당이 민주세력의 역사성을 분명히 하고 국민의 마음을 담아내는 희망의 큰 그릇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합당 후 명칭에 대해 추 대표는 “더민주가 흡수 합당하기 때문에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을 그대로 가져간다”며 “약칭과 관련해선 민주당을 쓸 수 있고, 더민주라는 약칭도 디자인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고견을 듣고 추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약칭으로 민주당을 쓸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제 우리 당은 뿌리 깊은 전통 야당의 당명이었던 ‘민주당’을 약칭 당명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 당의 뿌리인 민주당 창당 61주년을 맞는 날에 발표돼 더 각별한 의미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무소속인 이해찬 의원의 복당 문제도 19일 정식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통합 선언으로 김 대표는 14년을 돌고 돌아 다시 더민주에 복귀하게 됐다. 김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정치권에 입문했다.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최연소로 당선된 뒤 승승장구했지만 2002년 정몽준 후보가 창당한 ‘국민통합21’로 당적을 옮기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