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방미 중인 정진석 통해 반기문에 메시지 전달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여권의 대선 후보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에게 "결심한대로 이를 악물고 하라"며 자신도 돕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반 총장이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내년 1월 귀국 계획을 밝히며 '대망론'에 조기에 불이 붙는 듯한 상황에서, 김 전 총리의 이같은 메시지까지 전해져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총리의 메시지는 반 사무총장과 정 의장의 면담 당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이 메시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환국하시라"며 "결심한대로 하시라"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결심한대로 하시되 이를 악물고 하셔야 한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말미에는 "내가 비록 힘은 없지만 마지막으로 혼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과 정 의장의 면담 당시 정 원내대표가 반 총장에게 봉투를 전달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지만 이는 단순한 서류일 뿐이며, 이 메시지는 구두로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지난 5월 방한해서도 김 전 총리의 자택을 방문한 바 있다.

(뉴욕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